적멸보궁 18

설악산 봉정암에서 적멸보궁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우리나라의 적멸보궁을 검색하고 14개의 적멸보궁에 대한 답사를 계획한지 4년 6개월이 되어서야 적멸보궁의 답사가 마무리 되었다. 혼자서 훌적 다녀올까 하다가 적멸보궁의 마무리를 혼자 할수 없기에 부부 동반으로 다녀 오기로하고 봉정암에 예약을 하였다. 혹시나 늦을까 노심초사하여 금요일 밤에 갈수 있는데 까지 가기로 하여 홍천까지 올라가서 아침 일찍 봉정암을 향하여 길을 올랐다. 평범한 산길이기는 하였지만 백담계곡에 수렴동계곡의 맑은 물과 바위의 향연과 나뭇가지 사이로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는 바위산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힘들어하는 부인의 매낭을 떠받치며 마지막 500m의 깔딱고개를 넘어 사자바위 능선에 도착하니 온몸이 지쳐왔다. 방배정을 받고 적멸보궁과 사리탑을 참배하고 나니 몸살이 오는거 같다. 겨..

적멸보궁 2018.04.29

상원사 적멸보궁

적멸보궁 오르는 길중 가장 어렵게 느꼈던 곳이었으나 쌀한자루 끌어안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오르니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산행길도 돌계단으로 거의 작업이 완료되어 가고 있으니 다음번에는 더 수월하리라. 적멸보궁에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저마다의 소원을 기원하고 있다.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나는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내 입장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인 것을... 이런 곳에 오면 항상 자식을 위해 기원하신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버지와의 전생에 인연이 사실일까? 6년이 지난 지금도 아버지는 업보가 정리되지 못한 것일까? 언제쯤 업장이 소멸되어 다시 만나시게 되는 것인가?

적멸보궁 201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