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1981년 유가사를 거쳐 비슬산을 등산할때 적멸보궁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나, 그때는 임진왜란 시 통도사의 진신사리의 피난처로 비슬산에 적멸 보궁을 조성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지난번 유가사를 거쳐 적멸보궁을 답사하려 하였으나 내가 알고있던 정보가 잘못되어, 용연사는 대구 쪽에 있었다.
다시 시간을 내어 용연사를 검색해 보니 비슬산 정상쪽에 있는 것이 아니고, 용연사 바로 옆에 석조계단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용연사의 극락전으로 먼저 향한다.
극락전의 벽면 그림은 좀 특이하게 그려져 있었다.
극락전을 지나 계곡쪽으로 불이문을 통과하는 길이 있었다.
명부전이 소담하게 자리를 잡고 있고 그 위에는 주지스님의 거쳐가 있었다.
홍제문을 지나 주지스님의 거처는 외인 출입금지라 써 붙여 놓아서 발걸음을 돌렸다.
돌아 나오는 길의 안양루 밑으로 되돌아 적멸보궁을 향한다.
적멸보궁을 들어가는 입구는 께끗했다.
계단 위로 금강계단이 보인다. 드디어 비슬산 용연사의 적멸보궁이 눈앞이다.
적멸보궁에 정성을 다하여 참배하고 전각을 둘러보니 도리사와 유사한 형태였다.
용연사 삭조계단 (보물 제539호)
계단이란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으로, 이곳에서 승려들이 계를 수여하는 의식을 행한다.
신성한 곳으로 금강계단이라고도 한다.
통상 앞쪽에 적멸보궁이라고하는 전각을 설치하는데 불상을 봉안하지 않은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금강계단에 모셔진 사리가 곧 예배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 석조계단은 널찍한 2중기단위에 종모양의 탑 몸돌을 올렸다.
아래층 기단의 각 모서리에는 사천왕상을 배치하여 사방을 수호하도록 하였다.
위층 기단의 각 면에는 팔부신장상을 돋을 새김하여 단조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몸돌 위로는 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을 해 두었다.
1934년에는 계단 주위에 돌 난간을 둘렀다.
절 안에 있는 석가여래비에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시고 계단을 쌓았는데 1613년(광해군 3년)에 완성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제작연대가 분명하여 당시 석조건축 연구의 귀한 자료가 된다.
[팔부신장상 : 불법을 지키는 여덟의 신장을 새긴 것]
뜰 앞에는 상사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
적멸보궁 오른쪽으로는 12지신상이 있는 것 같았더니 9개의 신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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