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벽루를 나와 다음으로 수선루를 찾았다.
마령체련공원의 모퉁이에 구산사와 수선루가 자리하고 있다.
구산사를 지나 왼쪽 길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수선루를 찾아간다.
바위틈에 제비집을 짖듯이 자리잡은 수선루의 모습을 보니 신선이 낮잠을 자기에 어울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선님 잠시 들어가겠습니다.' 마음속으로 고하며 문고리를 두드려 신호를 보낸 뒤에 살포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이런 곳에서 잠깐이라도 머물며 신선놀음을 하는 마음을 가져 본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무념무상의 마음을 잠시라도 느껴보고 싶었다.
마루에 털석 앉아 묵상에 잠겨 신선의 흉내를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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