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지역의 사찰 탐방 (봉서사, 송광사, 위봉사)

완주 동쪽에서 대야저수지의 동쪽 지역의 산행을 마치고 간단하게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대야저수지의 서쪽지역으로 눈을 돌려 본다.

산도 높지 않고 험한 산세도 아니기에 지도에서도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현지에 가면 등산로가 있을것이라 믿었다.

가장 먼저 찾은 사찰은 서방산과 종남산 중간에 자리잡은 봉서사이다.

입구에 주차를 한후 종남산을 거쳐 서방산을 오른 후 하산하여 봉서사를 답사할 요량이었으나 과거 유격훈련장으로 사용된 도로를 따라 걸으며 아무리 찾아도 등산로가 보이지 않았다.

 

약초나 도토리를 목적으로 샛길이 여기저기 나있는 곳으로 부지런히 들락거리기를 반복하다 등산로 찾기를 포기하고

봉서사 답사에 나선다.

 

봉서사를 나와 다음으로 송광사를 찾았다. 남원 산내의 실상사보다 속세에 가까이 접하고 있는 규모가 있는 사찰이었다.

공원으로 꾸며진 입구에는 고인돌이 반듯하게 자리를 하고 있고 우거진 나무와 잘 가꾸어진 풀밭이 깨끗하다.

 

백화도량이라는 표현을 하였으니 그 의미가 궁금하다.

관세음보살의 상주 설법도량을 백화도량이라 하고 석가모니부처님이 팔정도를 다섯 비구에 설하시어 교화한 것과 같이 중도를 선양하기 위한 사찰이었다.

 

속세에 가까이 있으니 일주문부터 대웅전까지의 거리가 짧은만큼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대웅전이 모드 일렬로 배치되어 있고 그옆으로 보기드문 사각지붕을 가진 종루가 아담하게 자리를 하고 있다.

 

송광사 대웅전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웅장함을 느낄수 있도록 기둥고가 높다.

봉안된 삼불상은 건물에 비하여 크기 때문에 내부가 꽉차게 느껴지지만 외부에서는 아담하면서도 힘이 있는 거대함, 웅장함이....

양산 통도사와 같이 네방향마다 서로 다른 현판을 걸고 있고, 기둥마다 글씨의 소개도 붙어있다.

너무나 특이하게도 비천상을 붙이고 해석을 달아 이해를 돕기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한 모습이다.

위봉사를 향하는 고갯길에 위봉산성이 자리를 하고 있다.

위봉산성은 유사시 경기전에 모신 태태조 이성계의 어진를 모시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라 한다.

일단 산성의 둘레길을 따라 좀 걷다보니 되실봉까지 올랐다. 하산은 등산로를 따라 걸었는데 인적이 드물어 길도 희미하고 나뭇가지와 대나무가 상당히 걸리적 거렸다.

덕분에 나홀로 산객은 무섭지도 않은지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부리질을 하는 딱다구리도 사진에 담을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위봉사를 찾는다.

나즈막막한 언덕에 자리잡은 위봉사도 일주문부터 사천왕문을 거쳐 봉저루와 대웅전 역할을 하는 보광명전까지 가람배치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