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천성산 하늘릿지에 자리잡은 사찰 미타암의 절경

OneMoreTime 2021. 12. 25. 18:47

바위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은 사찰이나 암자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종교에 대한 믿음으로 잠재우고 편안함을 느끼는 한편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경치로 뇌리에 각인되는 것일까?

미타암을 오르기 위해 화엄사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천성산 바위절벽 아래에 자리잡은 미타암을 찾아 포크레인 소리가 울리는 등산로를 힘겹게 오르는 길에 딱다구리가 등산객의 발자국 소리와 이야기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약 1KM쯤 오르자 미타암에 도착한다.

 

미타암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대웅보전이라는 현판이 걸린 전각이 있다.

이는 바로 옆에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이 모셔진 미타암 석굴이 있는 암자에 최근 전각을 세로 조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조성불사에 참여한 불자들의 이름이 난간 기둥에 한분씩 기록되어 있다. 

 

우측 끝자락에 곧게 흘러내린 바위 동굴법당에 아미타여래입상이 석조로 모셔져 있다.

 

좌측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멀리 천성산 정상이 보인다. 군부대 주둔시 매설한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관계로 현재는 출입금지가 되어 있다.

우측으로는 천성산2봉이 보인다. 좌측 능선을 따라 걸으면 은수고개에서 천성산으로 갈수 있고 이쪽으로도 올수 있다.

 

드디어 원적봉에 도착한다. 좌측 능선으로 가면 잔치봉이 있으나 우측에 하늘릿지 바위 꼭대기를 향한다.

 

하늘릿지 꼭대기에는 법수원에서 올라온 산객이 먼저 발길을 한다.

 

뒤돌아 보면 잔치봉과 천성산 정상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인다.

 

옆구리쪽으로 오랜시간 등산객의 발길이 뜸하여 희미해진 등산로를 따라 급경사로를 내려 미타암으로 내려온다.

미타암을 지나 내려오려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강아지처럼 산객을 안내하며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내가 올라올 때에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