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절벽에 자리한 사찰 또는 암자가 멋들어지게 조성되어 있는 곳이 금정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상학산 자락에 병풍암 석불사란 이름으로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만덕터널 옛길을 따라가다 주차장에서 석불사 임도를 따라 오르면 엄청나게 큰 바위에 석불사가 붙어 있다.
병풍암 석불사 입간판
병풍암 석불사는 금정산에서 백양산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 중허리에 있는 거대한 병풍암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병풍사" 또는 병풍암 석불사" 라고도 불린다.
석불사는 1930년경에 승려 주일현이 지었다. 조일헌은 주지로 있으면서 이곳 암벽에 석불을 조성하였다.
정면에는 십일면관음보살 입상이 있고, 상단에는 미륵존불 좌상이 있다. 또한 오른쪽 암벽에는 약사여래불과 사천왕이, 왼쪽 암벽에는 사천왕과 비로자나불상이 새겨져 있다. 서편 계단을 따라 북쪽으로 오르면 왼쪽에 팔나한과 석가모니불상, 오른쪽에 팔나한이 있어 모두 십육나한과 29위의 불상이 새겨져 있다.
사찰을 둘러싼 자연 암석에 새긴 불상들은 불교의 신앙심에 따라 예술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석불사에 있는 29위의 돋을새김된 마애불상은 국내 단위 사찰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석불사는 국내 최고의 유일한 마애불군 사찰이다.
먼저 대웅전에 들러 석가모니 부처님께 외손녀의 건강을 기원한다.
부처님의 나발이 금색으로 그동안 보던 검은색과는 달라 생소하게 느껴진다.
대웅전 밑에 굴이 있어 들어가 본다. 수행처로 삼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방이 두개 있었다.
병풍암 마애불상군을 마주한다. 엄청나게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커다란 사천왕의 위용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십일면관음보살께 후손의 발복을 기원하고 양가 부모님의 왕생극락도 기원한다.
우측의 석굴 모습이다.
좌측의 석굴 모습이다.
좌측으로 독성산령각에 오르는 계단 옆으로 석가모니 부처님, 협시보살과 16나한이 모셔져 있다.
독성산령각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석조 대웅전 처마 아래에는 어려 불상이 조성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기도 하였다.
석불사를 나와 쌍계봉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쌍계봉까지 만물상을 방불케하는 여러 모양의 바위 향연이 펼쳐진다.
하늘릿지처럼 바위를 오르내리는 것이 아니기에 안전하면서도 멋진 바위를 감상하기에 알맞는 등산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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