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경각산 산행

OneMoreTime 2021. 10. 18. 14:42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조금 위축이 되어 토요일은 완주의 불명산을 갔다 왔는데 운동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일요일은 11월초에 친구들과 오랜만의 모임을 가질 상관 편백나무 숲이 딸린 경각산을 찾기로 한다.

처음에는 불재를 통하여 등산을 하려고 하였으나 입구에 사유지이며 개에 물려도 책임이 없다고 경고문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 어느 블로거가 올려놓은 글이 생각났다.

어차피 등산로는 많은 것, 이곳아니면 다음 등산로를 택하면 된다.

 

조월마을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는 산객이 줄어 희미한 흔적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가끔 산짐승 통행로가 등산로와 헷갈리기도 하고 등산로마다 지천으로 널려있는 산악회 띠지마저 없다.

 

등산로 옆에 천남성이 열매를 맷었다. 그만큼 이동량이 줄었다는 것 아닐까?

잡초가 우거진 경각산 정상에서 정산인지도 모르고 지나쳤다 되돌아 왔다.

그 흔한 정상석조차 없는 그런 산이지만 멎진 바위와 바위언덕에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난 힘있는 산이다.

멀리 금산사를 품고 있는 모악산 정상의 송신탑이 아스라히 보인다.

산행을 마치고 되돌아본 경각산은 온통 초록의 무성한 삼림으로 보이지만 속으로는 엄청 멋들어지고 장대한 바위를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