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경주 건천의 여근곡을 품고 있는 오봉산

OneMoreTime 2021. 10. 12. 12:24

신라시대 선덕여왕의 지혜로 백제군사를 물리쳤다는 여근곡이 자리하고 있는 오봉산을 오른다.

여근곡 전망대를 먼저 찾으려 하였으나 안개로 시정이 좋지 못하여 곧바로 유학사를 향한다.

오봉산 주차장에 오봉산 트레킹길이 표시되어 있어 순서대로 유학사-옥문지-부산성-주사암-마당바위-오봉산으로 코스를 정한다.

 

유학사에는 아주 희한한 소원바위가 있다.

보통 들어올리거나 문지르는 타지역의 소원바위와는 달리 이곳에는 손바닥만한 작은 돌, 그것도 한쪽이 깨져있는 돌을 굴리는 방식이다.

마나님은 소원을 빌고 굴리는데 실패하였다. 이상하네 하면서 돌리니 잘 돌아갔다.

욕심이 생겼는지 또다른 소원을 빌고 돌려본다. 이번에도 잘 돌지 않았다.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끝내 묻지 않았다. 

 

조금 오르니 옥문지가 나왔다. 호스를 타고 물이 졸졸 흘러 나오고 있었다.

 

능선길에 바위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었으나, 하산하는 산객이 먼저 자리를 하고 있어 사진만 한장 찍었다.

 

부산성이라는 성곽터에 왔다.

부산성을 지나 주사암에 오르는 차도를 따라 걷다보니 주사암에 도착을 하였다.

주사암 입구에 바위가 음기를 머금어서인지 이끼가 많았다. 

 

주사암 옆으로 마당바위가 보인다. 

여기에도 먼저 자리를 잡으신 분이 계신다.

 

먼저 도착한 분들은 고양이와 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내다 우리가 도착하자 옆으로 자리를 피해 주신다.

고양이와 빵빵을 나누어 먹고 오봉산 정상으로 향한다.

 

오봉산으로 가기위해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에 주사굴이라는 바위굴이 있다.

오봉산 정상이다. 안개가 있는 관계로 시원한 조망을 할수 없었지만 트레킹으로는 적당한 곳이다.

하산길에 마주한 아카시아 나무다. 울퉁불퉁한 것이 나무의 종양에 해당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음습한 환경에 양지를 좋아하는 아카시아 나무가 자라려니 힘들었나 보다.

 

어렵지 않은 산행이었으나 몸이 개운하지를 않다. 음기가 강한 곳이라서 그런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