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보궁 답사를 꿈꾸며

워낙 여행을 좋아하여,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한국의 문화 유적을 구경하다 보니

주로 불교 유적지인 사찰을 많이 다니게 되었다.

독실하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불교신자이셨던 어머니의 영향도 많았을 것이고...

 

우리나라 3대사찰은 기본으로 답사하였고

불보사찰 - 양산 통도사 -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이 있는 곳

법보사찰 - 합천 해인사 -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곳

승보사찰 - 순천 송광사 - 유명한 승려들을 배출한 곳 (명문학교?)

 

어느 순간 적멸보궁에 대하여 관심이 생겼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생각보다 많은 적멸보궁이 있었다.

5대 적멸보궁

1. 양산 영취산 통도사 금강계단

2. 평창 오대산 상원사 사자암 (사리 봉분임)

3. 인제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

4. 정선 태백산 정암사 수마노탑

5. 영월 사자산 법흥사 (사리보관장소 확인불가)

 

이 외에도 많은 적멸보궁이 있었는데

6. 거진 금강산 건봉사 적멸보궁

7. 구미 태조산 도리사 적멸보궁

8. 현풍 비슬산 용연사 석조계단

9. 사천 봉명산 다솔사 적멸보궁

10. 통영 미륵산 용화사 (사리탑만 있음)

11. 천안 태조산 성불사 (사리탑은 없고 대웅전만 있음)

12. 청원 구룡산 안심사 (불분명한 사리탑만 있음)

13, 완주 대둔산 안심사 (금강계단은 있으나 적멸보궁은 조립식 건물임)

14. 김제 모악산 금산사 적멸보궁

이중에서 건봉사는 북한에 있는줄 알았는데 민통선 해제 후 복원불사 중이라 하며 

이외에도 부처님 진신사리가 안치된 곳으로

15. 경남 고성의 연화산 옥천사 극락보궁 (복장유물)

등이 있다고 한다.

 

그동안 지리산 화엄사에서도 부처님 진신사리를 친견한 영광을 가진 적이 있었기는 하였지만 적멸보궁에 대한

관심을 높여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답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적멸보궁

부처님의 육신과 다름없는 진신사리를 모신곳을 적멸보궁이라 한다.

보궁의 유래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께서 중국 오대산에서 기도하신 가피력으로 금란가사와 사리를 모시고 돌아와서

설악산의 봉정암, 영축산의 통도사, 태백산의 정암사, 오대산의 월정사, 사자산의 법흥사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여 이를 5대 적멸보궁이라 한다.

강원도의 건봉사, 선산의 도리사와 더불어 이곳 용연사의 적멸보궁은 우리나라의 8대 보궁중의 한곳으로 영남지방의

영험한 기도 도량으로 부처님의 훈향을 느낄수 있는 성지이다.

용연사의 보궁은 사명대사의 제자 청진스님이 인진왜란 때 왜적을 피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통도사에서 금강산으로

모셔가던 중 사리 1과를 용연사에 봉안하여 그 역사적 가치가 큰 곳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용연사 적멸보궁 (입간판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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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1 부기

적멸보궁이 가야산 해인사의 말사 중에 하나인 길상암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궁까지 힘들여 올랐으나 참배를 하지 못하여 다음을 기약한다.

앞에 기록된 곳 말고도 많은 곳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것 알게 되었다.

대구 동화사, 기장 고불사에서 진신사리를 친견하였고 또한 부산 영도 태종사에서도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최근에 남방불교 국가에서 기증받은 사리들이지만 전통 사리라고 떠받들고 외국 전수 사리라고 평가절하할 것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워낙 많았으나 우리나라에서 극히 일부만 소유하게 되어 희소성에 따른 평가가치 상승이었을까? 이제 미얀마,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지에서 사리가 들어오면서 우후죽순으로 적멸보궁이 생기고 사리탑이 놓여지고 사리 친견장이 생긴다고 진신사리의 참된 가치가 평가절하되어서는 곤란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일부 몰지각한 현상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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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4. 29 부기

2013년 11월 30일 이 글을 처음 올리고 4년 6개월이 지난 오늘에서야 설악산 봉정암을 마지막으로 적멸보궁의 답사가 마무리 되었다.

고지대 등반이 봄철 산불예방으로 통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참배객이 봉정암을 찾은 관계로 손바닥만큼의 자리를 나누어

쪽잠을 자고 기이한 꿈을 꾸었다.

신발을 거꾸로 신고 신발끈을 묶고 있는 나를 보고 말았다. 그동안 거꾸로 신을 신었던 것일까?

조만간에 다시 봉정암을 찾아 진실된 나 자신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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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5. 30 부기

지리산 천왕봉을 중산리에서 올라보니 법흥사라는 사찰에도 적멸보궁이 있었다.

지리산 대원사에도 설악산 봉정암의 사리탑과 유사한 사리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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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5.31 부기

현풍 비슬산 남쪽자락에 대견사라는 사찰에 대견보궁이라는 전각과 사리탑이 있다.

또한 고성 연화산 옥천사 소속의 적멸보궁이라는 사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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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6. 04 부기

단양 소백산 구인사에 적멸보궁이 있다는 블로그를 보고 부기를 추가한다.

구인사의 적멸보궁이라는 곳은 구인사 절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산 중턱에 상월 원각스님의 법체를 모신 곳이다.

보통의 승려처럼 화장을 하여 부도탑에 안치하지 않고 무덤으로 조성되어 있는 것을 직접 올라가 보았다.

금일 블로그 검색을 하다 보니 대구 팔공산 불굴사에도 적멸보궁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