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보궁

미륵신앙의 성지 금산사

OneMoreTime 2014. 2. 6. 22:49

몇번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를 알지 못한 것이 적멸보궁이 있다는 것이었다.

 

미륵전의 보수공사로 인하여 미륵전을 관람하지 못하였던 것은 기억에 남아있고, 대웅전의 커다란 불상도 기억에 있는데 불행히도 적멸보궁은 전혀 기억에 없었다.

기회가 되면 그 기회를 잡아야 하는 법, 결국 금산사를 재 방문하였다.

 

 

두손모아 허리를 굽히고 사천왕문을 경건한 마음으로 난다.

 

여기는 대적광전이 자리를 잡고 있다.

석가모니불의 대웅보전, 비로자나불이 주불인 대적광전, 아미타불이 주불인 비로전 (또는 무량수전) 등이 있으나

이곳은 대적광전이 자리를 하고 있으며, 그옆으로 적멸보궁으로 보이는 석탑이 눈에 들어왔다.

 

우측편으로 미륵전이 보이고....

이곳은 올때마다 공사중이다.

대행히도 내부에 출입이 가능하였다.

처음 들어와 보는 미륵전은 보수를 위한 비계틀이 온통 어지럽게 걸려있어 비좁았다.

입상의 미륵불께 공손히 예를 올리고 보니 손에 용화수가 들려있다.

철제 솥이 있다는데 보이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의 미륵신앙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곳. 과연 미륵불이 올때가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륵전을 나와 마지막으로 목적지인 진신사리탑을 향한다.

이곳은 방등계단이라 한다. 통도사는 금강계단으로 표현하였고, 오대산 상원사의 적멸보궁은 무덤형태로 비석만 하나 있었는데...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사찰보다는 미륵신앙의 사찰로 더 많이 알려져서 그랬는지 그동안 사리탑을 알지 못하였다손 치더라도 가람의 배치며, 사리탑에 대한 배려 등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산사마다의 사연이 있고 특히나 이곳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것과 같이 진표율사와 미륵부처님의 설화도 있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하고 이해를 해 본다.

 

뒷편으로 물론 여기가 정면이겠지만 적멸보궁이 아담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통도사에 비교하여 엄청 생소하게 느껴지는 적멸보궁이었다.

 

금산사를 나오면서 귀신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신도들이 돌아오는 곳이란 뜻인가? 하면서 핸들을 돌렸다.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한 귀신사.

신앙이 되돌아 온다는 뜻으로 미륵사상의 금산사와 왠지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한때는 엄청 큰 규모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이나 지금은 날도 저물고 삭막함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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