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보궁

다솔사의 매력

OneMoreTime 2014. 5. 17. 10:57

적멸보궁 중에 하나인 봉명산 다솔사를 찾아갑니다.

곤양 IC를 빠져 나와 호젖한 시골길을 행복한 담소를 나누며 달려갑니다.

젊은 시절 완행열차로 다솔사역을 지날 때 어떤 곳일까 궁금해하던 그 곳.

절 이름이 역명으로 쓰이는 무척이나 많은 곳 중에서도 생소한 절 이름 만으로도 호기심을 부추기던 곳.

50이 넘은 나이에 부부가 나란히 앉아 몇년후의 가족관계를 이야기하며 행복에 겨워 도달하였다. 

 

생소한 어금혈 봉표. 신성한 도량에 묘지 사용을 금지하는 자연석에 새겨진 글귀가 돌의 무게 만큼이나 무겁게 느껴진다.

 

 

법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할머니 한분의 손을 맞잡고 올라간다. 마치 어머니의 손을 잡고 천국을 오르는 심정으로... 

 

자그마한 적멸보궁이 눈에 들어온다.

경건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으고 경내를 한바퀴 둘러본다.

오밀조밀하게 배치된 가람이 오래전의 시골 풍경 같아 포근함이 느껴진다. 

 

 

미래의 가족에 대한 소망을 담아 기와 한장을 시주한다.

가족의 이름을 한명한명 꼼꼼히 기록하고 수십가지의 소망을 몇가지 글자로 담아낸다.

 건강기원, 귀인상봉, 구설방지, 합격기원,,,,

 쌍수환영, 가정화목, 자손번창, 상활활기,,,,

 

법당 안으로 들어가니 와불이 모셔져 있다.

상식과는 좀 다르지만 열반에 드신 부처님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같은 착각이 들어 자연스럽다.

 

 

 

참배객이 많지 않은 덕분에 사리탑전을 참배하고 탑돌이를 하였다.

각자의 소망을 적은 리본이 바람에 찰랑거리는 소리를 내어 흥을 돋우는 것 같았다. 

 

다포 장식이 무척이나 복잡하고 단청이 모두 깨끗하게 보존되어 안정감이 더해진다. 

 

현판이나 용두장식 할것없이 모두 차분하게 자리를 하고 있다. 

 

불탑 옆으로 단정하게 자리잡은 응진전.

벽화로 그려진 송학도의 고고한 모습이 이 절과 잘 어울린다. 

 

 

적멸보궁의 옆으로 자리한 극락전은 붉은 채색이 강렬하게 광채를 내고있다. 

 

수도승이 거주하는 곳으로는 돌함지가 쓸쓸히 자리잡고 있다. 

 

우람한 자태를 뽐내는 편백나무가 위풍당당한 모습이었다. 

 

 

 

참배를 마치고 연잎정식을 주문하니 산삼 한뿌리를 전채로 주었다.

근데 인삼인거 같았다. 사찰 안에서의 솓구치던 엔돌핀이 속세에 나오니 달라지는걸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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