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역 폭발사고로 폐허가 되다시피한 도시를 재건하여 익산으로 바꾸고 호남선과 전라선의 교차점으로 교통의 요지가 된 익산은 예로부터 보석 가공산업으로 특화된 도시이지만 물 건너온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크게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보석박물관이 있다는 소리는 매스컴을 통하여 여러차례 접하였지만 정작 오늘에야 발길을 멈춰보았다.
박물관 건물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본따서 만든것이라는 것을 느끼게하는 피라미드형 유리돔을 하고 있다.
박물관 입구 로비에는 커다란 백수정 원석을 진열해 놓았다.
기증품을 전시한 공간이 따로 있었는데 김영삼 대통령의 대도무문이라는 휘호와 함께 가수 남궁옥분이 기증한 부채가 있었다.
"당신은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지혜롭고 향기로운 사람입니다. 당신이 있어 참 행복합니다."라는 문구가 너무나 인상적이다.
보석으로 치장된 미륵사지 석탑도 보인다.
각종 보석으로 장식된 오봉산 일월도가 있었는데 사용되었다는 보석의 이름이 더 신기했다.
보석을 만드는 과정이 있는 곳이다. 원석을 선별하여 자르고 갈고 다듬어야 비로소 고유의 빛을 발하는 것이다.
문득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다이아몬드 가공공장을 방문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다이아몬드의 가공 과정을 직접 볼수 있도록 하고, 그곳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었다, 물론 박물관은 아니었지만....
주요 보석의 산지에 대한 표가 붙어있다. 의외로 브라질이 여러 보석의 주산지로 표시되어 있다. 나는 그동안 호주가 가장 많은 종류의 보석이 생산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본격적으로 보석의 원석이 진열되기 시작했다.
콘트리트로 복구된 미륵사지 석탑은 이제 해체 복원이 되었으니 더이상 볼수는 없을 것이다.
일본에 의하여 해체되어 각종 복장품을 강탈당하고 그속에 꽁꽁 숨어있던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어 한동안 특종 뉴스로 보도된 적이 있었는데 금제 사리장엄구를 진열해 놓았다. 물론 모조품이겠지만.
화석 전시관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화석 전시관은 경보 화석 박물관이 더 알차다.
보석 판매장을 들러 게르마늄 팔찌를 하나 사고 밖으로 나오니 구름을 뚫고 햇살이 내리고 있다.
공룡 박물관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조그마하게 꾸며져 있어서 어린이들의 학습장으로 알맞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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