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을 찾기 위해 나선 길에 농로를 따라 들어가서 만난 흥미로운 소나무가 있어 잠시 차를 세워보니 선도대라 하였다.
요즈음에 널리 홍보를 하여야 할 향약의 풍습을 고이 간직한 이런 곳을 보게 되다니, 황매산에는 차가 막혀 못가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쁨이 몰려 왔다.
선도대
풍속을 어지럽히는 자를 교정하는 자리
옛 향약에 덕업상권하며, 과실상규하며, 예속상교하며, 환난상휼하여 퐁화를 면려하였는데
이를 행하기 위하여 이팔형을 정하여 규민을 하였으니,
일왈 불효지형이오
이왈 불목지형이오
삼왈 불인지형이오
사왈 불제지형이오
오왈 불임지형이오
육왈 불휼지형이오
칠왈 조언지형이오
팔왈 란민지형이라하여 이를 범한 자있으면
여기 선도대에서 멍석말이를하고 죄를 고지하여 참괴케 하였다고 한다.
물산마을관이
지도검색을 해보니 전에는 둥근돌이 없었다.
돌 뒤에는 봉지에 담긴 쓰레기가 버려져 있고 양심을 탓할 수 없는 세태를 한탄한다.
하긴 멍석이 없는 요즈음이라 상기 팔형에 해당하는 자들이 기세등등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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