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팔공산 갓바위

OneMoreTime 2014. 8. 10. 15:32

한가지 소원만은 꼭 들어준다는 곳 중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곳.

특히 대학 합격 기원을 가장 많이 올리는 곳 바로 갓바위가 되겠다.

 

태풍 할롱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갓바위를 찾았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니 산꼭대기에 어렴풋이 갓바위가 보인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팔공산 선본사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의 공터를 지나 왼쪽의 금륜교를 지나 산길을 서서히 오른다.

첫구간은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한 경사를 계속 올라야 한다.

다음 구간은 돌로된 계단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애자모 지장굴에는 아린 영가를 상징하는 보살상이 널려 있다.

이제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기 시작한다. 해우소에서 근심도 풀고 ...

 

갓바위가 저 언덕위에 있는데 보이질 않는다.

 

드디어 갓바위에 도착한다. 유리광전이 아래에 자리하고 있고 위에 보이는 바위가 갓바위다.

비바람이 지나가고 연무가 감싸온다.

정성의 참배를 마치고 갓바의를 마주하고 있으나 아직도 연무가 가시질 않는다.

 

저마다 사연을 담아 비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원을 하고 있다.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431호

소재지 :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경상북도 경산시 팔공산 남쪽 관봉 정상에 앉아 계신 부처님으로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불상의 정식 명칭은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죄상이나 머리위에 마치 갓을 쓴 듯한 자연판석이 올려져 있어 속칭 갓바위 부처님으로 더 알려지고 신앙이 되어 왔다.

부처님 몸에서 나는 빛을 표현하는 광배가 없는데, 마치 뒤에 병풍처럼 둘러쳐친 암벽이 이를 대신하고 있는 듯하다.

불상과 대좌 모두가 하나의 돌로 조성되어 있어, 매우 큰 한바위로 조각하였음을 일수 있다.

불상의 민버리 위에는 둥글고 큰 육계가 뚜렷하게 솟아있고, 얼굴은 풍만하며 탄력이 있으며, 백호를 두드러지게 표현하여 부처님의 상호를 나타내었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굵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가 표시되어 있다.

대좌는 신체에 비해 작고, 길게 입은 옷의 끝자락으로 대좌 윗부분을 덮은 상현좌로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대좌의 모습은 군위 제2석굴암의 본존불 대좌형식과 유사하다.

무릎위에 올려진 두손은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지만, 불상의 왼손바닥에 조그만 약함을 들고있어 이 불상의 존명을 약사여래좌상이라고 한다.

근엄한 얼굴, 거대한 체구에 밀착되어 흐르는 유려한 옷주름선은 선각화되어 긴장감과 탄력성이 대소 배제된 점으로 보아 9세기 불상의 특징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불상이다.

연무가 어느정도 걷히고 싱그러운 전망이 펼쳐진다.

하산길의 고단함은 눈앞에 펼쳐진 풍경으로 달래며, 한걸음 한걸음 내디딘다.

 

돌계단 길 중간쯤에는 삼성각이 배치되어 있다

삼성각의 불상은 특이한 형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어느덧 일주문까지 내려왔다. 해동제일 기원성지...

한결 여유로워진 마음에 도로의 소나무도 보이고...

 

무궁화 꽃으로 단장된 가로수를 보면서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