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중학교 소풍을 떠나는 마음으로 찾은 공주 의당의 동혈사

OneMoreTime 2020. 2. 12. 08:10

공주 정안천을 따라 산군이 형성되고 공주알밤으로 유명한 정안면 소재의 정안중학교를 다니던 까까머리 시절에 의당면에 소재한 동혈사로 소풍을 갔었다.

어느덧 40년이 훌쩍 넘은 세월이 흘렀고 강산이 변하여 비포장은 포장도로가 되고, 차량 전용도로가 생기고 고속도로에 세종시로 연결되는 도로까지 많은 도로망이 형성되어, 터벅터벅 산길을 걸었던 그 옛날의 정취는 없다.

차량이 동혈사까지 오를수 있는 관계로 산군의 풍경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펼쳐져 있을 것이나 웬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같이 느껴진다.

무성산의 산줄기가 끝나는 지점에 곰나루가 있고 금강을 건너면서 공주시내가 자리를 하고 있지만 시원한 조망이 되지 않는다.

갑을병정으로 이어지는 사찰과 동서남북으로 이어지는 사찰이 이곳 공주에만 자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었일까?

동혈사, 서혈사, 남혈사, 북혈사 네개의 사찰이 모두 쇠락하고 새로 지어진 사찰이기는 하지만 여기저기 혈을 품은 바위군에 자리한 사찰이다 보니 풍경이 좋다.

어릴적 친구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올랐던 동혈사를 다시 찾으며 잠시나마 천진난만하던 옛추억을 소환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