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종다리의 선물로 폭염이 누르러진 틈을 이용하여 포항 내연산을 오르다.

OneMoreTime 2018. 7. 30. 22:50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 탓에 등산을 하지 못하고 찌그러져 있다가 태풍 종다리의 선물로 시원한 동풍이 부는 틈을 타서 동해안에 인접한 내연산을 올랐다. 2011년 11월에 12폭포를 올랐으나 실폭포와 시명폭포는 가보지 못하였다.

내연산이 100대 명산이라는 것은 차지하고 건강이 회복되었으니 보경사 입구에서 사령고개를 거쳐 문수봉, 삼지봉, 삼지봉 갈림길, 향로봉, 시명리, 시명폭포, 실폭포를 둘러보고 북호2폭포, 북호1폭포, 은폭포는 전망데크에서 폭포를 감상하였다.

2011년에는 아슬아슬한 경사면을 따라 폭포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였는데 이제는 전망데크도 설치되어 있고 경사면에는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한결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주차장에서 삼지봉까지 6.6KM, 삼지봉에서 향로봉까지 5.0KM, 향로봉에서 시명리까지 1.5KM, 시명리에서 보경사까지 6.2KM 도합 19.3KM, 실거리 20KM가 넘는 상당히 먼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다행히 시원한 동풍이 간간히 불어주고 해발 600M가 넘으면서 연무가 끼어 덥지는 않았다.

시명리 부근에서 다리가 저려오기 시작하였으나 시명폭포와 실폭포를 갔다 왔다.

시명폭포는 주등산로에서 아래 쪽으로 내려가서 계곡을 따라 약 70M를 암반을 따라 더 내려가야 하였고, 실폭포는 나무 데크를 따라 300M를 더 올라가야 한다. 관음폭포에 내려오니 시간도 많이 늦었고 다리도 아파 스트레칭과 휴식을 충분히 한 뒤 살금살금 하산을 재촉하였다.

오전 11시가 되기 전에 등반을 시작하였으나 보경사에 내려오니 오후 7시가 넘었다.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8시간이 넘게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