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등산은 꿈에도 꿀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시원한 계곡을 찾아 기웃거리다 안적사계곡을 찾았다.
안적사의 입구에 이정표에는 기장삼양라면 5.0KM라고 쓰여있다. 기장읍 내리에는 과거 삼양라면 공장이 있었다, 지금은 아파트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안적사는 의상대사와 원효대사의 수도정진 전설이 전해오는 사찰로 문무왕 원년 (661년)에 의상대사에 의하여 창건되었다고 하니 무려 1,357년이나 된 역사 깊은 곳이다.
안적사에는 의상대사와 원효대사가 도를 깨우치면 만나기로 하고 수도정진하였으며, 의상대사가 천사를 만나고 이를 원효대사에게 자랑하려 하였으나 천사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원효대사가 금강삼매화라는 도술로 천사가 들어오지 못하게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꾀꼬리가 두 스님의 몸에 앉아 노니는 것을 보고 상스럽게 여겨 가람을 열었다는 전설도 기록되어 있다.
아미타불을 주불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좌우 협시보살로 모셔져 있는 대웅전 앞에는 인도의 어느 비로자나불에 봉안되었던 사리 3과가 안치되어 있다는 3층 사리탑이 자리하고 있다.
안적사 계곡에도 예외없이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계곡이 좁고 길기 때문에 복잡하지는 않지만 계곡물도 많지는 않았다. 어쨋든 우거진 수풀에 그늘이 진 계곡에서 한 여름의 무더위를 잠시 잊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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