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터널에서 벡스코역이 있는 수비사거리로 내려오는 램프 옆에 이차돈 순교 답사원 용수사라는 입간판이 보인다.
그럴리가 없기 때문에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았는데 태풍 프라삐룬이 빠져 나간 뒤 간간히 내리는 비에 우산을 쓰고 용수사를 들렀다.
입구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으나 조금 들어가자 박정희대통령 내외분의 사진과 훈장증이 걸려 있다.
그럭저럭 꾸며진 사찰은 최소한의 형식을 갖춘 것 같았고 녹음된 불경독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차돈 순교 답사원이라는 것을 검색하여 보았으나 이차돈의 순교에 대하여만 검색이 되었고 삼국유사등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을 기반으로 하면, 이차돈은 신라 법흥왕 때 내사사인이라는 직책의 왕족이었다고 한다. 묵호자에 의하여 전파된 불교를 빌어 힘을 키우려는 법흥왕과 토속신앙을 기반으로 수구세력의 견제를 타파하기 위하여 왕명을 어기고 오늘날 성황당 같은 토속신앙의 성지인 천경림에 절을 세우는 죄를 저지르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 이차돈이 순교할 때 흰 피가 치솟고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렸다느 것도 후일 신격화된 것인지 사형 당시 조작한 것인지는 알수 없으나 오늘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며 예나 지금이나 역사는 흐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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