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지리산 청학동에서 마고성과 삼성궁을 만나다

OneMoreTime 2018. 5. 16. 17:01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 중산리에서 1박을 하였다. 비가 올것이라는 예보가 엇갈리는 가운데 잠이 들었으나 소풍 전날과 같이 잠이 깨어 창문을 열어보니 새벽세시에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등반을 포기하고 다시 잠을 청하여 6시 반에 일어나 보니 비가 오지 않았다.

아침을 먹고 두류동-순두류행 8시발 버스를 타려고 주차장에 오니 옅은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안전이 우선이므로 과감하게 천왕봉은 다음으로 미루고 청학동을 방문하기로 했다.

오래전 부부동반으로 청학동을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입구에서부터 몇채의 초가집이 있았고 커다란 기와집에 단군을 모신 사당 같은 것이 있었다. 그때는 다소 이색적인 종교로 밖에 보이질 않아서 였는지 머리속이 복잡해서인지 딱히 다른 기억이 없다.


삼성궁에 도착하니 아침 8시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였다. 미로와 같은 마고성을 따라 걸으며 환단고기와 천부경을 생각한다.

단군신화 이상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유튜브를 통하여 고조선의 역사와 흑피옥 유물과 마고문명에 대하여 접한 적은 있었기에 우리의 자랑스런 뿌리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환인, 환웅, 단군의 영정을 모셔놓은 삼성궁은 건국전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다. 아마도 뉴라이트들이 이승만의 정부수립을 건국절로 지정하자는 주장이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