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를 떠난 버스는 남쪽 산등성이를 구불구불 넘고넘어 소렌토를 향한다.
멀리 나폴리 항구가 아스라이 눈에 들어오지만 사진으로 남기기는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쏘렌토를 넘어가는 산길을 깍아지른 절벽을 곡예하듯 넘어가는 바람에 맨 뒷좌석이 앉은 관계로 멀미 증세가 나기도 하였다.
7번 국도의 냄새가 약간 니기도하고, 또 그런 느낌도 약간은 나지만 7번국도와는 비교할 수 없이 높아 절벽이 까마득하고 경사도 심하며 바다에 맞닿은 면은 전형적인 피오르트 해안선을 보여 주고 있다.
정신이 혼미해질 무렵 전망대에 차를 세워 경치관람을 하도록 해 주었다.
드넓은 바다를 보면서 또 깍아지른 비탈을 보면서 정신을 차린다.
차는 또다른 목적지인 아말피를 향해 거침없이 달린다. 나무는 풍성해 졌지만 구불구불한 길은 그대로이고 경치는 더 좋았다.
드디어 아말피 입국의 한 전망대에 내렸다.
프리메라리가의 호날두인지 메시인지가 휴양지로 선택한 곳이며 박지성 신혼여행지였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귓전을 맴돈다.
좁은골목을 따라 앚기자기하게 자리잡은 집들이 한적하게만 느껴지는 곳, 속세를 떠나 아무생각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멋진 곳이었다.
하지만 속세를 떠날 수 없는 종족은 다시 소렌토를 향한다.
'돌아오라 소렌또로' 노래를 만든 고장과 같이 조그마한 마을은 평화가 넘치는 곳이었다.
틋산품인 레몬으로 만든 술을 파는 가계가 여기저기 보이고,
빅토리아광장의 조형물도 아름다웠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나는 남쪽의 항구를 찾아갔다.
고풍스러운 넓은 집들이 층층이 자리잡은 조그마한 포구에서 황혼의 부부가 낚시질을 하고 있었다.
저멀리 카프리섬이 아스라이 자리잡고 있다.
맥주 카프리, 영화 카프리섬의 깊은 밤,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비의 신혼여행지였던 지금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행객들이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곳이다.
성문을 통하여 다시 속세의 길로 접어든다.
따조 박물관은 소렌토가 고향인 르네상스시대의 시인으로 십자군전쟁을 그린 "해방된 예루살렘"을 쓴 토르카토 따조"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르네상스 마지막 서사시인이라고 할수 있는 토르카토 따조의 동상이 자그마한 공원에 자리하고 있었다.
깍아지른 절벽위에 만들어진 동네이거나, 계곡이 엄청 깊거나 이지만 철도 터널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자연이 만들어준 천혜의 고도인것 같다.
폼페이와 쏘렌토를 마치고 내일은 로마 시내 투어를 하는 날.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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