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의 영국사는 여러번 방문하였고 험한 접근로 끝에 널직히 자리잡은 천하의 명당으로 내 머리에 인식되어 있는 곳이며 등산을 시작하면서 여러차례 마음이 끌리는 곳이었으나 선뜻 길을 나서지 못하였다.
추석연휴에 많은 확진자가 발생되어 이리저리 싸돌아 다니기도 그렇고 해서 천태산으로 향한다.
아주 오래전 연애 시절에 함께 오르며 헉헉대던 추억을 떠올리며 계곡길을 따라 오른다.
계곡길은 데크를 깔아 위험도를 낮추고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좋았으나 삼단폭포를 한눈에 볼수 있도록 접근로를 만들었으면 금상첨화이겠다.
영국사 경내에 들어서자 예나 다름없이 은행나무가 반겨준다. 세월의 흐름을 묵묵히 버티고 있는 명물임이 틀림없으리라 생각되어 힘을 내어 나라의 영광을 발현하여 주길 기원한다.
A코스로 올라 D코스로 내려오는 반시계방향 등산을 하면서 수없이 마주하는 암벽의 재미를 만끽한다.
전혀 미끄럽지 않은 바위이기에 가능한 등산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천태산의 매력이 아닐까?
제법 많은 산객이 있었고 버스를 이용한 산악회 인원도 있었기 때문에 등산 중에는 제법 많은 사람을 만났으나 정작 영국사 경내는 한산하였다. 대웅전에 들러 무사 산행을 감사드리고 망탑봉으로 하산한다.
망탑봉으로 가는 길에 삼단폭포 상부를 지난다.
멍탑봉에 고래를 닮은 바위이다. 흔들바위라고 하지만 끄떡도 하지 않는다.
진주폭포 상단이다. 하단에서는 나뭇잎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나에게 십승지지의 풍수를 지닌 것으로 강한 인식이 남아있는 영국사 천태산을 등산하고 국가의 발전과 영광을 기원하는 하루가 되었다. 은행나무의 영원과 대한민국의 영광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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