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무주구천동 덕유산 산행

OneMoreTime 2021. 9. 6. 11:36

부부모인을 하는 친구들과 향적봉을 오른 적이 있었고 오래전 학창시절에 공부했던 나제통문을 보러 오기도 했었다.

오늘은 삼공에서 출발하여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에 오르고 오수자굴 쪽으로 하산하려는 계획으로 어제 천반산을 들른뒤 장계에서 하루를 묵고 무주로 향하였다.

맑은 날씨 만큼이나 몸과 마음이 상쾌하였고 길가로 보이는 향적봉의 안개도 환상적이었다.

 

어사 박문수가 걸었던 어사길을 따라 백련사를 오른다.

어느곳이나 명품의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굳이 무주구천동 33경이란 이름을 떠올릴 필요도 없다.

 

제법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백련사에 도착을 한다.

대웅전에 자리를 잡고 천수경을 독송하며 시간을 보낸다. 빗방울의 세기가 강해지지 않으니 향적봉을 향해 오르기 위해 대웅전을 나와 백련사를 둘러본다.

대부분의 사찰에 용을 장식한 것과 달리 이곳은 봉황으로 장식하였다.

 

대략 700m 정도의 고도차이가 있는 등산로이다 보니 계속된 오르막의 연속이다. 잎사귀에 뭉친 빗방울이 떨어지는 관계로 비가 어느만큼 오는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우려와는 달리 심한 비는 오지 않았으나 향적봉은 안개에 휩싸여 있고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확 떨어진다.

 

손이 시리다는 느낌이 들자 서둘러 설천봉으로 하산하여 곤돌라를 이용하기로 한다.

설천봉에 도착하니 안개가 더욱 짙게 느껴진다.

이런때는 빠르게 하산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