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에서 백제의 미소를 감상하다

OneMoreTime 2019. 2. 16. 20:02

태안에 마애삼존불을 보러 도로옆에 차를 세우고 콘크리이트 임도를 헉헉대며 오르고 나니 차량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이었던 기억이 난다.

서산에도 마애삼존불이 있다고 해서 그곳을 방문하였다.

서산 IC에서 멀지 않은 운산면 용현리라는 곳에 네비를 따라 가다 보니 길옆에 미륵불이 서있다. 길옆에 차를 세우고 가보니 '강댕이 미륵불'이라고 한다. 고풍저수지 수몰지역에 있던 것을 옮긴 것이라고 한다.

 

 

 

조금더 계곡을 따라 오르자 작은 주차장과 함께 마애여래삼존불 입구가 나타났다.

응달진 계곡이라서 눈이 얼어붙어 길이 미끄러웠으나 조심조심 경건한 마음으로 200m의 계단을 올랐다.

사찰이 아닌 관리사무소를 지나 왼쪽으로 난 불이문을 지나 조금더 오르면 웅장한 바위를 다듬어 한쪽 구석으로 마애여래 삼존불을 양각하였다.

일부는 떨어져나가고 풍화되어 온전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갈라지고 울퉁불퉁한 바위면을 깍아내고 그 속에 불상을 조각하여 다른데 있는 삼존불 보다는 형태가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곳곳에 감시카메라와 접근경보기가 설치되어 훼손을 예방하고 있었다.

삼존불 맞은편 구릉위에는 산신각이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