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친한 친구모임을 참석하기 위하여 군산을 향하여 달렸다.
흔한 모임명칭 하나도 없는 그런 모임이지만 애기들 어렸을 때는 가족까지 모인 적도 있는....
새만금 방파제를 따라 길을 달린다.
새로 간척되는 느 넓은 땅을 보며, 이곳을 개발한다고 또 얼마나 많은 회사가 생겨나고 쓰러질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새로운 개발이라고 해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 오히려 애매한 서민이나, 중소업체만 거덜나는.....
대기업이 영향을 받으면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주어 오히려 선량한 백성들의 고통이 악순환 되는....
요즈음은 국내의 개발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정치놀음으로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나의 옆지기는 언제나 나를 떠나지 않는다.
언제까지 이런 삶을 살수 있을까?
내소사로 들어선다.
벌써 몇번째 방문하는 곳이지만 늘 처음오는 곳처럼 새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사천왕상이 무서워 어머니의 손을 꼭잡아야만 겨우 통과할 수 있었던 천왕문...
이곳의 사천왕상은 약간은 해학적인 면이 보일 정도로 담담하고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다.
문득 아이들 어렸을때 이곳을 방문하고 직소폭포까지 갔었던 일이 생각났다.
거의 30년이 넘은 과거의 일이지만 그 기억이 생생하여 폭포방향으로 사진을 한장 찍어 본다.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뻣어 있는 산에 자리한 내소사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안정감을 준다.
단청이 모두 사라진 대웅전 처마는 어머니의 울퉁불퉁해진 손가락 같아서 왠지 안쓰럽게 느껴진다.
대웅전 내부에는 단청이 대부분 남아 있다.
많은 받침을 짜맞추어 완성된 그러면서도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정이 느껴지는 대웅전이다.
내소사를 나와 다음 코스로 찾은 곳은 채석강이었다,
수만년 전의 단층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곳.
요르단의 페트라가 떠오른다. 페트라가 환상이라면 채석강은 현실이다.
짧은 만남이 긴 여운으로 남아 있길 바라면서 서로의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길 빌면서 각자의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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