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을 조금 일찍 느껴보고 싶어 선택한 곳은 거제도의 지심도 이다.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거가대교를 차례로 넘어가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거제도 장승포항에 위치한 지심도 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주차공간이 없다.
수시로 운항하는 유람선을 타고 지심도를 넘어간다.
가정먼저 세련된 인어상이 반긴다.
산등성이로 올라가는 길에서부터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즐비하다.
마끝에 먼저 들렀다. 곰솔나무가 태품 매미로 인하여 죽고 부러지고 앙상하게 남아있다. 아래의 작은 나무가 약 10년이 되었다고 하니 큰나무는 거의 100년이 족히 되었을 것이다.
수백년간 파도에 시달려 바위만 남은 피오르드 해안에는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만 무심히 반복되고 있다.
자연의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한 지심도는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분재같은 모습으로 지천에 널려 있다.
동백꽃은 약간 이른 면이 있다는데 매화는 제대로 피기 시작했다.
간간히 소나무도 자리를 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그 자태가 아름다웠다.
대나무 숲도 운치를 주기에 충분한 곳이다.
일제통치 시기에 포대를 운용한 곳이라 일본의 잔재가 여러곳에 남아있다.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보려면 외도 보타니아를 자연의 운치를 만끽하려면 지심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