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중학교 수학여행으로 갑사를 왔었는데 거의 사십년이 다 되어 다시 갑사를 찾았다.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곳곳에 단풍의 흔적이 남아있고 여기저기 널려 있는 고목에 세월의 흐름이 묻어난다.
사십년전 창창한 푸르름을 뽐냈을 고목들이 이제 몇개의 가지를 지탱하기 위하여 온 몸뚱아리가 문드러짐에도 굴하지 않고 자리를 잡고 있다.
계곡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부여잡고 비단이 흘러내리듯 조용히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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