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에서 영암으로 넘어왔다.
아이들이 인천에서 유치원 다닐때 천황사를 거쳐 능선 길을 오르다 오르다 포기하고 되돌아간 기억이 있다.
계곡쪽에는 계단의 붉은 색이 선명하게 보였으니까 아마도 봄이었을게다. 벌써 25년 정도 지난 과거이지만 아직도 일부 풍경이 머리속에 또렸하게 떠오르고 있다.
천황사를 들러 계곡을 따라 구름다리 (출렁다리)를 향하여 천천히 올라가는 길에 초등학생 몇명을 만났다.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모시고 오겠다고 도로 내려가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구름다리까지 2시간 정도 걸릴거라고 ......
중간에 사촌동생과의 통화를 한 30여분 한뒤 가파른 철제계단을 핵핵대며 올라가는데 어린 꼬마들은 구름다리를 정복하고 환호를 지르고 있었다. 이왕 여기까지 온거 통천문을 거쳐 천황봉까지 올라가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코스는 너무 어려웠다.
폭염경보속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엄쉬엄 가는 길도 높이가 다른 돌계단으로 이루어진 산길은 무리가 있었다.
오히려 바람폭포 쪽의 하산길은 편안한 코스여서 선택이 옳았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9시반부터 2시반까지 가장 무더운 시간에 5시간의 산행으로 살아있음을 느낀다.
'여행 이야기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우암 송시열 사적공원 (0) | 2016.08.22 |
---|---|
보령 성주산 자연 휴양림 (0) | 2016.08.22 |
화순 쌍봉사의 대웅전이 특이하다 (0) | 2016.08.11 |
천불천탑의 운주사 두번째 방문 (0) | 2016.08.11 |
화순 고인돌 두번째 보니 새롭다. (0) | 201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