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퍼플이란 단어에 묘한 설레임이 생기는 것은 왜일까?

OneMoreTime 2021. 11. 30. 10:53

색감이 주는 이미지와 어감(색명칭)이 주는 이미지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자주색이라고 하는 퍼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그동안 보라색이라는 단어와 Violet이라는 어감이 일상적이었는데 어느날 매스컴을 통하여 퍼플이라는 색이 마음 한켠에 자리를 잡았다.

어머니께서 자주 반찬으로 주셨던 가지, 그리고 물컹하면서 껍질의 느낌이 솟아난 가시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나에게는 좀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이제 산토리니의 흰색, 피렌체의 붉은색과 같이 퍼플이 떠오르는 이미지를 찾으러 안좌도로 간다.

안좌도에서 반월도를 거쳐 박지도를 돌아오는 퍼플교를 홀로 걸으며 젊은날 같이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자식들이 지금이라도 이런 곳을 함께 걸으며 마음을 한곳으로 모으는 기회가 있길 바라면서 석양에 물든 퍼플교를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