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의 상처가 멋들어진 천반산
여러 블로그를 뒤적거리다 깎아지른 바위 사이로 강물이 흐르는 사진을 대문으로 사용한 것을 보고 "이런곳이 우리나라에 있다니" 하고 놀란 적이 있다. 시간이 흐르고 여러 블로그에 천반산 산행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죽도 평풍바위를 보고 이번에 천반산으로 걸음을 한다.
우선 휴양림입구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천반산을 오른다.
오르막이 계속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천반산 깃대봉에 오르고 이어서 성터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걷는다.
멋진 소나무와 조망바위를 놀이터 삼아 시간을 보내고 말바위를 지나 성터에 도착한다.
보통은 죽도로 내려가는 길에 송판서굴을 들르는 코스로 진행을 했겠지만 할미굴 방향으로 더 가보기로 한다.
조망바위 옆으로 조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산객이 먼저 자리를 잡아 바위 위로 자리를 잡았다.
명품송이 있던 곳에서 보다 더 확실하게 마이산이 보인다.
할미굴을 가볼 요량으로 천반산성을 벗어나 내리막길을 가보지만 할미굴을 찾지 못하고 성안으로 되돌아 온다.
송판서굴을 내려가는 계단이다. 150~160개에 달하는 가파른 계단 중간쯤에 참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다.
송판서굴에 도착하여 다른 자연동굴로 접근하려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마땅히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송판서굴을 뒤로하고 죽도 평풍바위를 향하여 하산을 하는 길에 뜀바위를 지난다.
발아래 죽도 평풍바위가 보인다. 오늘의 산행목적인 곳이다.
많은 지역에 죽도라는 이름의 섬이 있고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 꽤 있지만 진안 용담호에 어울리는 풍경을 자아낸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죽도가 아닐까?
차량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 지금이야 말로 제대로 죽도를 즐길수 있는 시간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