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홍천 팔봉산

OneMoreTime 2019. 11. 18. 13:42

올해는 단풍을 보지 못하고 지나간다.

많이 바쁜것 같았는데 뒤돌아보니 남은것 하나없이 2019년의 가을이 저만치 멀어져 갔다.

홍천의 팔봉산에 올랐다. 토요일 비가 온 관계로 나무뿌리, 낙엽은 물론이고 바위마져 미끄럽다.

급경사로 이루어진 등산로와 거친 암벽이 자그마한 봉우리 8개를 보듬고 있다.

서산 팔봉산에 비하여 훨씬 험하고 아기자기한 멋들어진 산임에도 불구하고 하산을 완료하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수 없다보니 다소 등산의 즐거움이 반감되는 기분이다.

그저 무사 완등을 감사할 뿐......

 

몇그루의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다. 많은 산객에게 안전을 위하여 뿌리를 내어주고 이제 그 역할을 끝내가고 있다.

중간에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가 한그루 눈에 들어온다. 제말 이 소나무는 비록 힘겹기는 하겠지만 오래오래 생명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