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신도시 내포를 감싸고 있는 용봉산

최근에는 직장 관계로 충청도 서부 지역에 여행을 자주하게 된다. 황금산, 팔봉산, 덕숭산, 가야산, 칠갑산, 성주산 등 그런대로 이곳저곳을 올라보았고 용봉산은 높이가 381m 밖에 됮 않기 때문에 예외로 두었으나 날씨가 꾸물거려 가벼운 산행으로 용봉산을 선택하였다.

 비상시에 어느곳에서도 쉽게 탈출을 할 수 있고 또 날씨가 좋아지면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기웃거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용봉산사설주차징으로 네비를 검색하여 구룡대에서 우측 병풍바위를 향하여 방향을 잡았다.

이쪽 코스는 거의 암벽으로 이루어진 길을 치고 오르게 된다.

입구에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운다고 자랑질을 한 표지판이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합천의 가야산 만물상을 연상시키는 바위들의 향연을 즐기며 오르다 보니 병풍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가 없다.

 

 

 

 

평풍바위 위에 능선으로 올랐다. 발아래 내포 신도시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수암산 방향의 전망대를 들러 간식을 먹고 용바위를 향하여 길을 재촉한다. 다음으로 만나는 바위는 용바위라고 하는데 용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멋진 바위의 향연이 계속되니 불만은 없다.

 

 

 

 

 

 

 

 

 

 

 

 

임간휴게소라 불리는 안부에서 신상리 마애석불을 보러 잠깐 내려갔다. 그래야 거리는 편도 200m이다.

 

정자가 하나 있지만 쉬는 사람은 없다 거리가 가깝고 경치를 감상하며 지연스럽게 휴식을 취하게 되므로 앉아서 쉴 필요까지는 없는 산이다.

지나온 용바위의 모습이 보인다.

 

 

또하나의 바위봉우리가 정자에서 조망된다. 이봉우리는 악귀봉이다.

 

 

 

 

 

 

 

 

 

 

 

다소 가파른 계단을 바위틈을 비집고 올라보니 멋진 물개바위를 비롯하여 기괴한 형상의 바위가 많았다. 낙조대를 포함하여 사방을 둘러보아도 어느곳 한군데 빠지는 곳이 없다. 

 

 

 

 

 

 

 

 

 

 

 

노적봉에 오르는 길에서는 끝도없이 내려오는 산악회를 피해주기 위하여 한참을 기다렸다. 좁은 철제 계단을 오르며 계속되는 바위의 모습에 감탄을 연속한다.

 

 

 

 

 

 

 

 

 

 

 

노적봉을 지나 간이 매점에서 아이스케끼와 따뜻한 커피를 먹는다. 찬것과 따뜻한 것이 묘하게 어울린다.

다음은 용봉산 정상인 최고봉을 향한다. 역시나 여러 산악회가 도착하여 블야인증을 하려고 난리다. 이곳도 블랙야크 100대명산에 포함되기에 충분한 경치를 가지고 있다.

 

 

 

 

 

 

용봉산 최고봉을 지나 투석봉까지 왔다. 이로서 용바위에서부터 투석봉까지 완료하였고 조금더 용봉초등학교 쪽으로 내려가 조망을 감상한뒤 다시 되집어 올라 용봉사를 목표로 길을 나선다. 어느 곳에서든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시간은 넉넉하다.

 

 

 

 

 

 

 

용봉산 최고봉은 아까와 달리 무척이나 한산했다. 악귀봉에서 만났던 자연보호 봉사활동을 하는 젊은 남녀를 다시 이곳에서 만났다.

 

 

 

노적봉에서 내포를 향하여 뻗은 산줄기에 사자바위가 있으나 이곳으로는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용봉사 일주문을 지나고 언덕길을 조금 오르면서 용봉사를 들른다.

용봉사 입구에 또다른 마애불이 모셔져 있다.

 

아담하게 자리한 용봉사이다. 대웅전에는 아미타불을 주불로하고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을 협시보살로 모셔놓았다. 그런데 대웅전이라는 현판과는 웬지 어울리지 않지만 무사 산행과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음에 감사의 예를 올린다.

 

 

 

 

그동안 낮은 산이라고 우선 순위에 밀려 있던 용봉산을 올라보니 산의 아름다움은 직접 올라보고 평가하여야 한다는데 공감한다.

높이도 낮고 거리도 짧지만 합천 가야산 만물상이나 남산제일봉에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