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광주무등산 등반 (화순 도원-규봉암-장불재-입석대-서석대-전망대-장불재-도원탐방지원센터)

OneMoreTime 2018. 10. 21. 18:25

맑은 하늘이 청명하게 바탕을 깔고 하이얀 뭉개구름이 수를 놓은 시원한 날 무등산에 오르려 길을 떠난다.

무등산 규봉암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목표였기에 화순 쪽 들머리를 찾아 이서면사무소 쪽으로 갔으나 적벽문학과 관련된 행사로 차량도 많이 길가에 주차를 하고 있어 되돌아 나오는 길에 야사리 은행나무를 보았다.




등반로를 찾아 도원 자동차 야영장으로 갔으나 등반로가 없다. 여름 한철 영업이 종료되었는지 아무도 없이 썰렁한 냉기가 야영장을 감싸고 있다.



하는 수없이 농로를 따라 이리저리 방황하다 도원탐방지원센터를 찾았으나 주차를 위하여 아래쪽에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와야 하였다. 본격적인 등반은 규봉암으로 오르는 탐방지원센터 입구에서부터 였다.





언덕위에 규봉암이 보인다. 저 석축 위에 넓은 대지가 마련되고 그 위에 규봉암이 자리를 하고 있다. 그 뒤로는 집채만한 바위들이 올망졸망 붙어있는 거북손 같이 자리를 하고 있다.















관음전에 무사 산행을 기원하고 지공 너덜과 석불암으로 방향을 잡았다.

첫번째 지공너덜에서 추월한 스님과 강아지는 석불암에서 환한 미소로 산객을 맞이하였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군데군데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다보니 어느덧 장불재에 도착하여 억새밭과 입석대, 서석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억새밭 언덕길을 올라 입석대를 만난다. 주상절리로 만들어진 명품을 오늘에야 마주하는 것이 안타깝다.

보는 위치에 따라 느낌도 다르게 평풍이 펼쳐진다.










드디어 무등산 최고봉 (민간인이 오를 수 있는 한도에서)인 서석대에 올랐다. 하지만 실질적인 무등산 최고봉은 눈앞에 보고도 군사시설 지역인 관계로 오를수가 없다.






장불재에서 마주한 서석대를 보기 위하여 원효암 쪽으로 내려가며 바위의 향연을 감상한다.

눈으로 보는 모양과 나무에 가려진 사진의 모습이 같을 수는 없지만 사진촬영 각도가 나오지 않는 곳이 너무 많았다.






임도를 따라 장불재로 되돌아 나오려니 아쉬움이 남는다. 드론을 띄워 사진을 찍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시각적 감동을 기계적으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너무 많다. 그것도 꼴랑 스마트폰으로.....



장불재에서 도원마을로 계곡길을 따라 하산하여 무등산행을 마무리한다. 부드러운 능선과 잘 조성된 등산로, 급격한 경사가 없는 무등산을 혼자 올라야 했다는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