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두륜산 등반
무작정 차를 몰아 길을 떠나고 보니 마음에 끌리는 곳이 해남이었다. 해남 두륜산 등반을 하기 위하여 늦은 저녁 해남읍에 도착하여 1박을하고 느지막하게 아침을 먹고 이리저리 길을 돌아보니 아주 멋진 산이 보였다. 카카오지도를 검색해 보니 덕룡산에서 주작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듀륜산으로 목적지를 정하였으니 사진한장 남기고 다음을 기약한다.
대흥사에 도착하여 본격적으로 두륜산 등반을 시작한다. 먼저 대흥사에 들러 무사 등반을 기원한다.
북미륵암을 향하여 한걸음 한걸음 느긋하게 산을 오른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을 걷고 또 걸으니 상쾌한 바람이 땀을 식혀 준다.
결실의 계적에 집없는 달팽이가 사랑을 나누고 있다. 훼방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사진 한장을 찍어 본다.
북미륵암에는 마애여래 좌상이 멋지게 모셔져 있다. 불공을 드리고 양해를 구하여 사진 한장을 남겼다.
오심재를 오르니 등산동호회 인파가 합류하였다. 노승봉과 가련봉을 거쳐 만일재까지 오르락 내리락 멋진 바위 암릉이 펼쳐진다.
두륜봉을 오르기 전에 만일암터에 있다는 천년수를 보러 갔다. 너무나 멋진 느티나무가 그곳에 쳔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서있었다.
마지막 봉우리인 두륜봉을 오르기 위하여 만일재에 도로 올라와 경사진 평지가 펼쳐진 두륜봉을 뒤로하고 지나온 봉우리를 감상해 본다.
두륜봉을 오르는 길어 구름다리라는 것이 있다. 마치 코끼리 코가 연상되는 바위터널이 이렇게 멋지게 자리를 하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
두륜봉이 두륜산의 주봉이었을까? 현재는 가련봉이 주봉이라고 하지만 서산대사가 승병을 훈련하던 시절에는 두륜봉이 주봉이었을 것이라고 맘대로 추측해 본다.
두륜봉에서 진불암 쪽으로 하산하는 길에 피오키오를 쏙 빼닮은 바위가 있다. 코가 더 길어지지 않도록 거짓말을 하지 말자.....
진불암에는 아주 멋진 나무가 자라고 있다.
표충사는 서산대사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고 그 옆에는 초의선사의 상이 모셔져 있다.
대흥사 계곡의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있자니 피라미와 버들치가 달려들어 간질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