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자연보호 운동의 시작점 구미 금오산
OneMoreTime
2018. 8. 7. 23:09
구미 금오산의 다혜폭포에는 자연보호 운동이 시작되었다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다혜폭포를 지나면 깔딱고개를 올라야 금오산을 오를 수 있지만 깔딱고개에서 진을 빼는 바람에 더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반대편 금오동천에서 출발하여 능선을 따라 금오산 정상인 현월봉을 오르고 약사암을 거쳐 마애보살 입상과 오형탑을 지나 성안을 둘러보고 계곡을 따라 하산하였다.
약사암에서는 손님용 커피를 한잔 마시고 약사전에 들러 반야바라밀경을 독송하였다. 종각으로 연결된 구름다리가 열려 있어 접근이 가능하였다. 그 종은 박정희 대통령 내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지는 글씨가 양각되어 있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은 구름이 끼어 그런대로 등산을 할수 있었으나 바위에 깔린 앏은 흙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은 가뭄에 잎에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금오동천의 계곡에도 물이 말라 고기가 죽어있고 냄새가 심하게 났다.
3폭포 전망대에서는 물놀이 온 인간들이 슬리퍼, 수영복은 물론이고 갓가지 쓰레기를 널어놓고 갔다. 물도 없고 실망이 엄청 컸을 것이고 또 올해에는 다시 오지 않을 심산이었을 테다.
하는 수 없이 쓰레기를 주워모아 들고 내려와 공영주차장 옆에 버렸다. 쓰레기 수거하는 곳이긴 하였으나 쓰레기 봉투를 싸서 버릴 수도 없고 하여 그냥 버리고 말았다. 쓰레기 수거하시는 분께서 굽어 살펴 주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