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산청 왕산 구형왕릉 및 덕양전

OneMoreTime 2018. 5. 24. 21:54

산청 9경 중에 구형왕릉이라는 것이 있다.

구형왕을은 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마치 작은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듯 수많은 천연 바윌ㄹ 맞물리게 7단으로 쌓아올렸다. 구형왕릉 입구에는 김유신이 활쏘기를 하였다는 비석도 있고, 왕산에는 유의태 약수터도 있다.

아래 동네입구에는 덕양전이라는 구형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이 있고 그 중간 쯤에는 고려말 충신 농은 민안부 선생을 기리는 망경루가 자리를 하고 있다.

가야라는 나라가 여러개의 소국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하여간 마지막 가야는 가락국 김수로왕에서 시작되어 양왕에서 끝나는 금관가야로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았다. 신라에 투항한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인 양왕의 무덤이 구형왕릉과 고려에 투항한 신라의 마지막왕 경순왕릉의 차이가 심한 것을 느낀다. 민통선 안에 초라하게 자리하고 있는 경순왕릉.....

국력이 다하였더라도 최선을 다하여 국가를 보전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전쟁을 피하여 백성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옳으냐 하는 두가지 갈림길에서 최고 통치자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해 주는 것 같다.

신라는 가야와 합병하고 가야의 귀족을 보호하여 김유신과 같은 영웅을 얻어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해김씨가 지금도 번창하고 있는 것도 마지막이 아름다웠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