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팽목항에는 비만 오는 것이 아니였다.
OneMoreTime
2016. 10. 3. 21:43
해외 출장에서 복귀하는 날. 아침에 도착하여 지하철 9호선을 타고 본사로 향하는 길에 옆사람의 스마트 폰으로 뉴스를 접하게 된 여객선의 사고 소식과 얼마 지나지 않아 전원 구조라는 자막을 보고 안도를 하였는데.... 지금까지 달라진 것이 없어도 너무 없다.
이제서야 이곳에 오는 것이 염치 없기도 하고, 이렇게라도 가보는 것이 다행이기도 하고 묘한 생각이 머리를 번잡하게 한다.
아주 약하게 비가 간간히 내리기는 하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침묵속에 이곳을 방문하고 있었다.
타일에, 액자에, 포스터,,, 빗물과 눈물이 뒤섞여 흔날리는 것이다.
나중에라도 진실이 밝혀질까? 그러면 뭐가 달라질까?
제주 4.3사건이나 여순반란사건의 진실이 바뀌었어도 내 머리에는 아직도 제주 4.3사건과 여순반란사건으로 입력되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