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 선생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실까?

OneMoreTime 2016. 9. 8. 10:31

어릴적 새해가 밝아오면 저마다 토정비결을 가지고 신년운세를 점쳐보기도 했다.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들이 꽤나 많이 있었지만 그저 좋다거나 몸조심하라는 충고 쯤으로 받아드리는 수준이었다.

요즈음이야 매일의 운세가 연재될 정도이고, 세상의 급격한 변화로 제한적인 토정비결에 기대는 사람이 하나 없지만...

심심풀이로 보는 운세는 손금보는 기계나 타로점이 대신하다가 이마져 스마트폰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으니...


토정 이지함선생의 묘지를 둘러보며, 현재의 이 상황에 대한 평가와 앞날의 예측을 어떻게 하실까 궁금해 졌다.

주역을 기반으로 하는 역술을 간단하게 정리한 것이 토정비결이니 주역의 원리를 꿰뚤어 보시는 토정선생의 혜안으로

현실에 대한 평가와 앞날의 예측을 아예 하지 않았을 것으로 나름 생각해 본다.


어수선한 세상에 벼슬을 하지 아니하다가 환갑이 다되어가는 말년에야 벼슬을 시작하고 겨우 5년정도를 산 뒤에

세상을 등졌다. (출생 1517년, 벼슬 1573년 사망 1578년)

아트막한 언덕위로 층층이 마련된 선산에 자리한 토정선생 묘를 올라가며, 신숭겸장군 묘역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