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해외)

UAE에서의 우여곡절을 회고하며

OneMoreTime 2013. 11. 27. 19:27

UAE에서 Joint Venture Company에 근무를 하며 Abu-dabi의 Musafa공단에 공장 건설 및 운영이라는 부푼 꿈이 깨어지고, 다시 찾은 UAE의 Ras Al-Khaima 지역의 공장 건설 공사를 위하여 Dubai에서 출퇴근을 하며 지내던 시절도 있었다.

 

이곳에서의 남아있는 사진 일부를 모아보니 그런대로 옛기억이 떠오른다.

 

공단의 위치는 RAK 이지만, 공장의 위치는 Sharja와 경계선에 있어 한국처럼 지형으로 구분되지 않은 곳이기에

어느 Emirate 소속인지 불명확한 그런 곳이었다.

서쪽의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뺀 나머지 Emirate의 영토가 얽히고 설킨곳이었다.

 

 

2009년 3월 2일 현장을 방문하니 썰렁하기 그지 없다.

Sharjah 주민이 농사를 짖기 위해 스프링쿨러 설비를 하고 둥글게 두렁을 친곳이 공장을 건설할 곳이다.

Emirate가 다른 땅을 터전으로 살아온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적으로 표출되는 위험이 있는 곳이다.

 

2009년 3월 11일 사무실이 마련되었다.

현지인 대장이 사무실을 방문하여 한차례 경고를 하고 돌아 갔다.

Ras Al-Khaimah 소속의 군인이 나무그늘아래 보초를 서고 있어 별 상황은 생기지 않았다.

 

 

늘상 다니는 길이지만 나는 이곳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

수시로 지나다니는 양떼와 낙타들...

오후에 낙타들이 공사장에 진을 치고 앉아 있다.

꼭 시위를 하는 것 같았다.

 

 

2009년 3월 16일

우여곡절 끝에 측량작업이 시작되었다.

 

2009년 3월 17일

중장비를 동원한 부지정지 작업이 착수되었다.

 

2009년 3월 21일

한국에서 선적한 자재가 입고되었다.

 

2009년 3월 22일 현지인의 습격

현지인의 습격이 시작되었다.

사방팔방에서 뭉게뭉게 먼지를 날리며 차량들이 순식간에 들이 닥친다.

먼저 군인을 에워싸고 나머지 차량들이 사무실로 들이 닥친다.

태연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대항하였으나 불행히도 잠시의 포로 신세와 곧바로 난민 신세가 되었다.

 

사진파일이 없고 PDF 파일이 남아있어 다행이다.

 

090321-소요사태현장사진.pdf

 

다음날 연방군인이 장갑차를 몰고 진지를 꾸렸다.

두 Emirate 간의 분쟁은 법정에서 해결할 것이고,

공단부지는 Ras Al-Khaimah의 영토이므로 건설공사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한다.

 

 

 

 

곧이어 새로운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자금부족으로 정상적인 건설공사를 수행할 수 없게 되었다.

하도급업체의 기성은 지급불능이 되었고...

 

나의 직원과 발주자 격인 합작사 소속의 직원이 구테타를 일으켰다.

 

미련을 버리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현장의 교훈으로 자금력 없는 회사에는 근무하지 않기로 했다.  

 

 

090321-소요사태현장사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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