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논산의 은진미륵
OneMoreTime
2016. 7. 25. 10:33
중학교 다딜때 수학여행으로 부여, 논산 관촉사, 계룡산 갑사를 다녀 갔다.
부여와 계룡산을 이후에 몇번을 다녀간 적이 있었지만 관촉사만큼은 재 방문한 적이 없이 초등생 시절의 이미지가 자리를 하고 있다.
타 학교에서 수학여행 중 교통사고를 당하였다고 예방차원에서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것으로 교무회의에서 논의 중이라는 말씀을 듣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격이다"며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서 시간 여유가 있는 일정과 가까운 곳으로의 여행을 선택해야 한다는 말로 연세가 지짓한 선생님을 곤경에 빠트린 기억이 생생하다.
둘째형과는 확연히 다른 언행으로 항상 비교의 대상이 되어 뒷말을 듣곤 하였다.
어쨋든 우린 간단하게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고, 너무나 일찍 끝나버린 일정으로 인하여 계룡산 갑사까지 가게 되었다.
넓디 넓은 논 위에 봉긋하게 솟은 작은 동산 하나, 그 아래쪽에 조그마한 암자가 자리하고 있고 그 옆을 끼고 돌아야 웅장한 은진미륵의 온화한 미소를 볼수 있었다는 기억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관촉사에 도착하였다.
생각보다는 높은 곳에 관촉사가 있어 돌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