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내)

보령 갈매못 성지

OneMoreTime 2016. 5. 30. 17:42

휴일 근무가 조금 일찍 마무리되는 관계로 보령의 유적지를 탐방하기로 하였다.


근무지에서 가장 가까운 오천항 쪽으로 길을 나서니 갈매못 성지가 가장 먼저 나를 반긴다.


천주교 신자 5명이 순교한 곳...... 한국에 천주교가 자생하는 밑거름이 된 많은 순교지 중 한 곳이다.


순교터 (Martyrdom Ground)

이곳이 1866년 3월 30일 수난 성금요일에 성 다블뤼 주교, 성 오메드로 신부, 성 위앵 신부, 성 황석도 회장, 성 장주기 회장께서 순교한 곳이다.

200여명의 군인들이 둘러서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신자들이 순교으 현장을 지켜보았다.

성인들은 망나니의 칼날 아래에 한분 한분 목이 잘렸고 순교자들의 솟아오르는 피는 이 바닷가 모래사장을 ㄱㅌ붉게 물들여 놓았다.

다섯분의 머리가 기둥에 걸렸을 때 은빛 무지개 다섯개가 하늘을 뚫고 내려와 주위를 놀라게 하였다. (병인박해 순교자 증언록, 220번)

성인들이 순교한지 59냔 후인 1925년에 금사리 본당의 정규량 신부는 목격 증인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순교터와 장깃대(將棋臺) 섰던 자리, 임시 매장지를 확인하고 부지를 매입하였다.

그 피의 순교터에 복자비와 성인비를 세워 성인들의 삶을 기리고 있다.

"성인들이여, 저희를 위해 빌어주소서."















조용한 바닷가에 아담하게 꾸며진 갈매못 성지는 생각보다 차분하고 조용하여 명상에 잠기기 좋은 곳이었다.